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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일기

아기 황달 수치와 눈 뜨는 기간, 조리원 퇴소 전날

by 제치210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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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황달 수치

 아내가 미즈메디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처음에는 앉았다가 일어나기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흐르다 보니 혼자서 움직이는 건 수월해지고 식판도 혼자서 가져다 놓고 이제는 샤워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몸상태로 점점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일하다가 점심 먹는 것을 도와주러 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출산했을 때부터 주호는 황달수치가 높아서 조금만 수치가 더 올라가면 입원을 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황달로 인해서 수술까지 할 뻔했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주호로 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약간의 걱정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주호의 황달 수치도 처음에 14 언저리를 기록하다가 지금은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아내로부터 들었습니다. 아내와 주호 둘 다 잘 회복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내는 틈날 때 집에서 잘 못 보던 최신 예능을 조리원에서 보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쉬는 날이나 주말에 조리원에 와서 같이 영화도 보고 주호를 돌보고 하는 시간들이 좋았습니다. 일할 때에는 쉬는 날에 어디를 여행 가서 에너지를 쏟으려면 마음의 준비를 약간은 해야 했는데 이렇게 집에서 가까운 조리원 안에서 쉬는 건 부담이 없어서 여유로운 시간들을 잘 보냈던 것 같습니다.
 

눈 뜨는 기간

 

 모자동실 시간에 주호는 항상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아기들은 눈 뜨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에 눈 뜬 주호를 보았습니다. 오른쪽 눈은 감겨있고 왼쪽 눈은 뜨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시력이 약해서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런 상태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한쪽 눈을 뜨고 어안이 벙벙한채로 여기저기 보고 있는 주호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이제는 주호가 황금똥을 싸면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퇴실을 하는데 퇴실 전 교육이 오후 3시에 있어서 한 주 앞당겨서 주일날 원장님께서 직접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씻기는 법과 기저귀 가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조리원에서 제가 주호를 씻길 수가 없지만 기저귀 갈아주는 것은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서 배운 것을 주호가 똥을 쌀 때 한 번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 손으로 목을 받치고 한쪽 다리를 같이 잡아서 세면대로 가 엉덩이를 씻겨주면 됩니다. 이때 물의 온도는 따뜻한 온도로 해야 하며 씻긴 뒤에는 잘 말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똥 치울 때 가장 어려우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똥 묻은 기저귀를 처리할 때 주호 엉덩이에 묻은 똥이 밑에 새로 깐 기저귀나 시트에 묻는 것입니다. 아직은 아내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나중에는 혼자서 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조리원 퇴소 전날 밤

 2주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2주가 정말 긴 시간이고 안갈 것 같이 느껴졌는데 내일이면 퇴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퇴소하기 전에 조리원 비용을 정산을 했습니다. 저희는 강서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해서 강서사랑 상품권을 모아서 결제를 했습니다. 일인당 한 달에 50만 원씩 구매할 수 있으며 최대 150만 원까지 소지할 수 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3달 전부터 같이 모아서 강서사랑상품권으로 조리원에 모든 비용을 결제했습니다. 첫 만남 이용권으로 받은 지원금은 그 외에 필요한 곳에 쓸 것 같습니다. 내일 퇴소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이후에는 청소를 하고 다른 산모님이 오시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는 비워줘야 합니다. 집에서 조리원으로 출퇴근하느라 집정리를 제대로 못해서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집 청소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집에 오셔서 청소를 도와주신다고 해서 오늘은 조리원에서 아내와 같이 자고 내일은 조금 늦잠을 자도 될 것 같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고 자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금요 철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보니 시간이 자정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새벽에 잠을 자야 하는데 다음 날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잠을 바로 자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주호가 집에 와서 함께 지내는 날입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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