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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일기

조리원 퇴소 후 육아시작 아기 트림 시키는 자세와 똥 기저귀 갈기

by 제치210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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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퇴소 

 

  오늘은 드디어 주호가 집에 오는 날입니다. 아침에 조리원에서 퇴소하여 서울엄마아빠 택시를 타고 아기와 함께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에 몇 주 만의 밖에 동네 풍경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5분밖에 안 되는 거리이지만 조리원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밖의 풍경이 그리웠나 봅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정겨운 집을 보며 집이 그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집에 입성한 우리 아기 주호는 새근새근 자고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을 아직은 인지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엄마아빠 집인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는지 울지 않고 아기 침대에 눕혀놓으니 잠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집에 오자마자 밀려 있던 집안일을 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필요한 아기 옷과 기저귀 용품들을 정리하면서 꺼내 놓고 집안 정리를 계속했습니다. 제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 아내 눈에는 보여서 정리해야 할 것 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옆에서 아직 조립 안 한 바운서를 조립하고 유축한 모유를 냉동실에 집어넣는 등 보조 역할로 아내를 도왔습니다. 집에 주호가 와서 제일 좋았던 것은 주호를 마음껏 안을 수 있고 침대에 눕혀놓고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원과 조리원에서는 내 아기여도 정해진 시간에만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자유롭게 만지고 안고 볼 수 있다는 게 행복이었습니다.
 

아이 트림 잘 시키는 자세

 이러한 행복과 동시에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났습니다. 우선 주호가 깰 때마다 모유수유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모유수유는 아내가 하는 것이지만 남편도 옆에서 필요한 물건들은 가져다주어야 하고 모유 수유 후에는 아기 트림을 시켜 재워야 하는 역할이 있었습니다. 근데 아기는 성인들이 하루에 3번 식사하는 것처럼 밥을 먹는 게 아닌 것을 첫날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보통 약 1시간마다 아기가 잠에서 깨서 울었습니다. 기저귀가 불편한 건지 체크하고 잠자리가 불편한 건지 이리저리 달래 보아도 울음이 그칠 기미가 보이 지를 않았는데 입술 옆을 손가락으로 톡톡 만져보니 입술이 손가락을 따라서 반응했습니다. 이런 반응이 보이면 아기가 배가 고픈 거라서 모유를 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일을 하랴 모유수유하랴 아내가 쉴 시간이 없었습니다. 양쪽 가슴을 약 15분~20분간 수유를 했어야 했기에 한번 수유할 때 40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수유하고 나서 아기 트림을 시켜야 했는데 어떻게 안는지에 따라서 트림이 잘 나오는 자세가 있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자세가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정보를 찾아보고 이래저래 자세를 바꿔보다가 트림이 잘 나오는 자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오른쪽 어깨에 아기 얼굴을 기대어 안고 등을 위로 쓸어주는 자세인데 이 자세가 제일 트림이 빨리 나오는 자세였습니다.
 

똥 기저귀 혼자서 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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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나서 다음 관문은 똥기저귀를 치우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아기가 하루에 변을 이렇게 많이 보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하루에 거의 3번 이상 똥을 지렸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처음이라서 어떤 패턴으로 언제 똥을 싸는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어쩔 때는 오줌만 싼 기저귀를 막 갈았는데 새 기저귀에 바로 똥을 누어서 다시 기저귀를 가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뭔가 똥을 싼 기저귀를 갈면 기저귀를 간 것 같은데 오줌만 있는 기저귀를 갈 때는 손해 보는 느낌과 동시에 새 기저귀를 갈자마자 다시 똥을 싸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똥기저귀를 갈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었는데 첫째로는 새 기저귀를 밑에 깔아 놓고 똥 기저귀를 갈아 주는데 아기 엉덩이에 묻은 똥이 새 기저귀나 기저귀 갈이대에 묻지는 않을까 조심해야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 한 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받치면서 다리 한쪽을 잡는 자세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를 씻기는 물의 온도를 적정 온도로 잘 맞춰 놓고 씻겨 주는 것에 세 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아이가 계속 우니까 내가 안는 자세가 많이 불편한가, 온도가 너무 뜨겁지는 않은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기는 빨리 씻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던 부분들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아내가 옆에서 보조해 줘야지 똥기저귀를 갈 수 있는데 몇 주 후에는 혼자서도 척척 잘 가는 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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