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신혼부부 파리여행(3) - 뮤지엄 패스 2일권, 오르세 미술관, 오디오 가이드 투어

by 제치210 2024. 1. 21.
반응형

뮤지엄 패스 2일권

파리에서의 첫날밤을 잘 보냈다. 나는 모로코에서도 약간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갑자기 추운 나라에 오다 보니 기침이 계속 나고 목이 칼칼했다. 다행히 집이 좁지만 따뜻했다. 그래도 기침이 좀 멎었으면 좋겠다. 여행하면서 고민하는 것 한 가지는 매 끼니를 뭘 먹을까 하는 것이다. 매번 사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밖에 음식 계속 먹다 보면 모든 음식이 다 안 당기고 집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가져온 고추참치에 볶음김치 통조림을 섞고 김자반을 뿌려먹었다. 역시 집에서 먹는 한국 패스트푸드의 맛이 좋다.

 오늘은 뮤지엄패스 2일권을 사용해서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에 가기로 했다. 뮤지엄패스를 사용해서 파리의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지만 있지만 48시간이라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잘못하면 여유를 누리기보다 뮤지엄패스의 가성비를 맞추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는 데 그것이 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2박 3일 동안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개선문과 시간이 남으면 주변에 몇 몇 가까운 관광지를 들리자고 계획을 세웠다.
 우리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동안 파리에 있는데 월요일이 오르세 미술관 휴관일이고 화요일이 루브르 박물관 휴관일이었다. 개선문은 언제든 갈 수 있었지만 오늘(화요일) 밤부터 눈, 비 소식이 있기에 오늘 눈 오기 전에 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행 오면 매일의 날씨와 방문하는 곳의 휴관일, 이동할 곳 간의 동선 등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

 

오디오 가이드

  오르세 미술관은 오늘 9시 30분부터 오픈이었지만 우리는 10시 30분경에 도착했다. 오픈 시작하자 마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서 많이 기다릴까 봐 살짝 걱정이 되었다. 심지어 입장권을 사는 줄에는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꽤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뮤지엄패스로 들어가는 라인이 따로 있었다. 만약 뮤지엄패스가 있다면 이 시간대에도 따로 예약할 필요 없이 뮤지엄패스 줄로 빠르게 입장이 가능하다.

 오르세 미술관 안에 들어가니 평일 오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들어가면 입구 근처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한 사람 당 하나씩 빌려도 되는데 우리는 두 사람이 하나를 쓰고 싶다고 말했더니 무전기 같은 걸 빌려 주셨다.

 

오디오가이드 투어

 

  이 오디오 가이드의 금액은 4유로였다. 각 작품 옆에는 작품번호가 쓰여져 있다. 오디오 가이드에 작품번호를 누르고 재생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온다. 미술관에 사람들이 많다 보니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음량이 작게 나오는데 두 사람 귀 사이에 가까이 대고 들으면 들을만해서 이렇게 같이 감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유선이어폰 2개를 들고 가서 하나로 같이 들으면 충분할 것 같다. 이어폰이 없이 무전기로 둘이 듣는 걸 해봤는데 확실히 불편하기는 하다. 특히 키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라면 조금 더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르세 미술관

 우리는 오디오 가이드를 하나만 대여했다. 다행히 우리는 키차이도 많이 안 나고 미술 쪽이나 작품 쪽을 볼 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생각보다 많은 작품 설명을 듣지는 않았다. 가면서 대표적이거나 궁금한 작품들을 선택하여 한 10개 정도 들었던 것 같다. 미술관 안에는 작품마다 번호가 있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있지만 번호가 없어 설명이 없는 작품들도 많았다.

 다른 미술작품들도 좋았지만 특히 빈 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기억에 남았다. 어떻게 물감으로만 이런 사진 같은 작품을 남겼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사진은 실제적인 풍경이지만 그림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생애와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어서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이 시대 사람들은 손재주, 창의력과 감성이 정말 풍부했던 것 같다. 그림에 무지한 우리였지만 그런 부분들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오디오가이드를 통해서 작가의 생애와 이 그림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이드 투어를 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오르세 박물관의 총평

1. 오픈런을 안해도 뮤지엄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10시 - 11시 사이에도 들어가기는 수월할 것 같다.
2. 미술작품에 대해서 역사나 배경, 작품설명을 듣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자.
(2인이서 왔을때에는 이어폰을 준비하자)
3. 관람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4. 오르세 미술관 관련 유튜브로 한번 보고 가면 도움이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