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신혼부부 잘츠부르크 여행 -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잘츠부르크 플릭스 버스로 이동, 무게 측정 통과 한 후 무사히 도착

by 제치210 2024. 1. 23.
반응형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잘츠부르크 이동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여행 중에서 오랜만에 잠을 제일 푹 잤기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 조건이 잘 맞아떨어졌는데 첫째로 묵었던 숙소의 침대도 내가 원하는 딱딱한 침대였고 둘째로 방 안이 너무 따뜻해서 잠을 잘 잔 것 같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오던 심한 기침이 오늘은 아침에는 뚝 그친 듯 안 나왔다. 역시 감기 기운 있거나 아프려고 할 때는 따뜻한 곳에서 푹 쉬는 게 만병통치약인 것 같다.

 오늘은 체스크크룸로프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 9시 45분에 체스크크룸로프 정류장에서 타는 플릭스 버스를 미리 예약해 놨다. 우리가 묵은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약 2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서 우리는 9시 10분경에 숙소에서 짐을 챙겨 출발했다.
 

 체코에서 특히 체스키크룸로프는 걸어다니는 길에 작은 돌이 촘촘히 박혀서 캐리어 끌기가 정말 힘들었고 며칠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캐리어 바퀴가 고장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올 때와는 다른 도로 옆길로 오니 길이 평탄해서 비교적 편하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프라하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플릭스 버스를 타고 왔을 때는 버스기사가 수하물 무게 측정을 안 했으나 이번에 탈 때에도 안심할 수 없어서 짐을 분산시켜 놨다. 백팩 2개와 캐리어 2개, 따로 비닐봉지에 짐 4kg를 빼놔서 들고 있었다.

플릭스버스

 

플릭스버스 무게 측정

 체스키크룸로프에서 9시 45분 출발하는 버스인데 도착시간이 되도 안 와서 정류장을 잘 못 찾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2분 정도 늦은 9시 47분경에 잘츠부르크 가는 플릭스 버스가 도착했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기사 아저씨가 두 분 내리더니 한분이 무게 측정하는 끈을 가지고 내리셨다. '아, 정말 무게 측정을 하는구나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아저씨는 우리 캐리어에 끈을 묶고 들어서 무게를 측정해 보셨다. 우리 캐리어는 각각 21kg, 22kg가 나왔다. 참고로 플릭스 버스 수하물은 20kg, 가지고 타는 짐은 7kg까지 가능하다. 아저씨는 무게 제한이 20kg라고 하면서 초과되어서 각 10유로씩 내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그때 나도 할 말이 있어서 되지 않는 영어로 "좀 혼란스럽다, 플릭스 버스 어플에 수하물 추가하는 페이지에서 20kg 수하물 캐리어 하나를 더 추가하는 거였는데 우리는 캐리어가 2개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잘 못하는 영어로 전달했다. 그리고 우리는 어플로 캐리어 하나를 추가하는 것으로 우리의 캐리어 무게가 초과된 것이 커버가 가능하다면 추가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이 말이 내 속에 있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고 잘 전달은 안되었을 거 같다. 근데 착하신 아저씨께서 그냥 타라서 해주셨다. 우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버스에 올랐다.
 

잘츠부르크 도착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잘츠부르크 가는 플릭스 버스는 무게 측정을 하니 가시는 분들 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버스에 가지고 타는 짐은 따로 검사를 안 하셨다. 우리는 긴장이 풀려서 버스에서 편안하게 잠을 잤다. 버스는 약 3시간 정도 도로를 달려 잘츠부르크에 있는 Salzburg South 정류장에 도착했다. 바로 반대편 버스 정류장에서 3번를 타고 시내로 나와 환승하면 우리 숙소로 갈 수 있었다. 우리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미리 구매해 놓았는데 이게 아직 활성화가 안 돼서 버스를 타는 게 가능한 지 헷갈려서 검색해 보니 가능하다는 글이 있어서 마음 놓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도착했는데도 특별히 검사하는 사람도 없었다. 잘츠부르크! 설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강물이 흐르는 도시였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도시로 음악을 하는 학생들도 유학을 많이 오는 도시였다. 개인적으로 체코의 프라하나 체스키크룸로프보다 풍경이 더 아름다웠다.
  숙소로 가는 길에 길바닥에 자그마한 돌이 꽤 있어서 불편하긴 했지만 체코만큼은 아니었다. 숙소는 3층 가정집이었다. 침구류가 가정집에서 관리하는 만큼 잘 정리되어 있었고 여러 가지 시설들은 깔끔했다. 여느 호텔이나 펜션보다 가정집에 딸린 방이라는 게 믿음이 갔다. 앞으로 3박 4일 동안 머무를 곳인데 좋은 곳에 묵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잘츠부르크 올 때 주의점

1. 플릭스 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수하물 무게를 20kg 안쪽으로 조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하물 추가를 하는 부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그 기사분들에게 현금으로 주기 전 어플로 추가를 해도 되는지를 한번 여쭤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2. 당일부터 시작되는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시다면 활성화가 안됬더라도 버스 탑승이 가능합니다. 사실 검사하는 분들도 없어서 혹시나 검사한다면 보여드리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