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 심박수
강서 미즈메디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후 아내는 출혈이 있어서 회복실에서 회복이 다 안되어 분만실에서 경과를 지켜보다가 밤 9시경에 입원실로 올 수 있었습니다. 침대로 이송을 받아서 병실로 왔는데 수술한 직후라서 거동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걷는 것은 거의 안되었고 침대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침대에서 몸을 약간이라도 돌리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진통제가 투여되는 것을 달아 주셨는데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누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하반신 마취가 되어있는 상태라서 소변줄을 달아주셨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아이를 무사히 출산한 것에 있어서 감사하였고 표정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이 혈압과 심박수였습니다.
혈압이 낮았으며 심박수는 분당 116회까지 올라갔습니다. 간호사분이 1시간 간격으로 들어오셔서 혈압을 체크하셨고 혈압이 내려가지 않자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심장이 답답한 느낌이 있으면 바로 말해달라고 하고 통증 때문에 혈압이 올라갈 수 있으니 진통주사를 한번 더 놓아주셨습니다. 저도 아내의 맥박을 잡고 심박수를 계속 체크해 봤는데 분당 110회 이상으로 계속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수술하고 난 후에 심박수의 안정권을 여쭤보니 분당 100회 이하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음속으로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할 수 있는 건 회복되기를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 밖에 없기에 마음으로 기도만 했습니다.
3인실 병실
저는 입원수속을 밟을 때 3인실로 선택을 했습니다. 명절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었고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산모분들이랑 같이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3인실은 산모 3명이서 쓰기에 약간 좁은 듯했지만 생활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같이 자는 경우를 생각했을 때 만실인 경우에는 너무 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병실은 이미 쓰고 계신 산모분 한분만 계셔서 2인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산모분께서도 제왕절개로 2일 전에 출산하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호자분은 2일 정도는 병원에서 주무시다가 이제는 집에서 왔다 갔다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보호자는 저 혼자 하룻밤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좁기는 좁았지만 최악은 아니었습니다. 편하게 하룻밤을 지내려면 1인실을 했어야 했겠지요. 하지만 가격이 거의 32만 원가량 되었고 건강보험적용도 안되었기에 3인실에 2명이 사용하는 이 병실 정도면 감사한 환경이었습니다. 아내를 눕혀놓고 짐정리를 한 후에 10시에 주호 첫 면회가 있어 11시경 5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아까는 상황이 이래저래 복잡했기에 아이에게 완전히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그때 보니 한 생명이 우리에게 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건강해서 태어나서 감사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기 첫 면회
주호는 세상에 나온 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아직 울다가 잠자다가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잘 자는데 혼자 우렁차게 울어서 목소리가 참 쩌렁쩌렁하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어디가 아픈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긴 거는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주호 입술이 아내를 닮았고 코는 저를 닮은 것 같아서 유전자를 무시 못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호 동영상을 찍고 나서 위로 올라가 병실에서 아내를 보여줬습니다. 아내는 움직이지 못하기에 영상으로만 주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내도 너무 귀엽다고 하면서 계속 영상을 돌려봤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불을 끄고 둘 다 잠을 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 9시부터 쉬지 않고 계속 긴장하고 있었던 터라 눕자마자 잠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중간에 간호사 선생님께서 혈압을 확인하시러 들어오셔서 비몽사몽 한 채로 일어나서 자리를 비켜드려야 했습니다. 심박수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고 일단은 지켜보자고 말씀을 하시면서 새벽 1시에는 탄수화물 음료를 먹으라고 말을 해 줬습니다. 저는 다시 잠들었지만 깊게 자지 못하고 중간중간 아내의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고 새벽 1시에 음료를 마시게 해 줬습니다. 아내는 잠을 잘 못 잔 거 같은데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심박수를 체크해 보니 96 - 102회 정도로 떨어져 있어 마음을 놓았습니다. 혼자 추측하기로는 아내가 어제 하루종일 한 끼도 안 먹은 게 심박수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심박수가 정상범위로 내려가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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