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시 아기 인계
주일아침 10시에 퇴원수속을 마치고 신생아실에 가서 주호를 데리고 갈 시간이 왔다. 창문 밖으로만 주호를 봤었는데 드디어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을 품고 5층 신생아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 말고 퇴원하시는 분이 한 팀 있었다. 그분들이 먼저 들어가서 주의사항을 듣고 아이를 데려간 후 우리가 들어갔다. 예방접종안내와 주의사항들을 들었다. 주호는 황달 수치가 14가 나오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아직은 입원할 수치는 안되었지만 높은 수치이기에 조리원에도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처음으로 주호를 안아보았다. 너무 조그마한 아이이기에 떨어뜨릴까 봐 엄청 조심스럽게 안았다. 내가 품에 안으니 내 품에서 곤히 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간호사 선생님이 아빠가 잘 안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애기들을 몇 번 안아봤던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곤히 자는 주호를 조심스럽게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이 카시트를 유튜브 보면서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설치를 하고 주호를 카시트에 눕혔다. 카시트가 고정은 되긴 했지만 불안하긴 했다. 다행히 미즈메디병원에서 우리가 가는 산후조리원까지 거리는 차로 한 5분 정도만 타고 가면 되었어서 아내가 옆에서 잘 보면서 가기로 했다. 수술한 아내와 아이를 태우고 운전을 하려니 아주 조심스러워졌다.
강서 리베산후조리원
우리가 가는 산후조리원은 화곡역 유광사 산부인과 옆에 있는 강서 리베 산후조리원이라는 곳이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곳이었는데 시설도 괜찮았고 오픈 전 할인을 해서 가격도 새로생긴 산후조리원치고는 평균치였다. 무엇보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산후조리원이었던 것이 가장 큰 결정요인이었다. 상담할 때 말해주셨는데 야구선수인 양준혁 선수도 12월에 출산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쪽으로 온다고 원장님이 말해주셨다. 주차장에서 나와 안전운행으로 해서 무사히 리베 산후조리원에 도착했다. 유광사 산부인과 지나서 바로 나오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차가 10~20대는 주차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주일이라서 주차장에 차가 거의 없이 한산했다. 주차를 하고 5층 건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1층에는 베이비플러스라는 아기용품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산후조리원 밑에 있다 보니 엄마, 아빠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주 들릴 위치인 것 같았다. 우리는 12시가 조금 안되어 입실을 했다. 원장님께서 오셔서 산후조리원의 구조와 2주일 간의 프로그램, 모유 유축하는 것과 가슴마사지는 언제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일반실은 깔끔한 모텔방 같은 느낌이었다. 모션베드, TV, 작은 냉장고, 유축기 등이 구비되어 있었고 산모 옷과 아빠 옷이 따로 구비되어 있었다.
조리원에서의 첫 날
우리는 조리원에서 준 옷으로 갈아입고 짐 정리를 했다. 사실 가지고 온 짐이 별로 많지 않아서 단시간에 끝났다. 필요한 짐은 집에서 그때그때마다 옮길 생각이다.
이 방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바깥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창이었다. 매일 보는 우리 동네이지만 하늘과 구름을 통 창으로 보는데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다. 짐 정리를 마치고 늦었지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오늘은 첫날이어서 아빠 밥도 조리원에서 서비스로 주셨다. 원장님이 조리원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고 밥에 대해서 강조하셨었는데 첫날 음식을 먹어보니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았다. 배도 고팠기도 했고 메인음식과 반찬들, 샐러드까지 잘 나와서 아내와 같이 만족스럽게 먹었다.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사이사이에 간식이 나와서 허기질 틈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이에게 모유를 줘야 하고 유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분을 잘 공급해줘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아내가 젖몸살을 호소했었는데 가슴마사지를 한번 받아보고 전문가의 손길이라며 굉장히 만족해했다. 그리고 가슴이 많이 풀린 것 같다고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가슴마사지는 담당하시는 실장님이 매일 해주신다고 했고 조리원에서 머무는 2주 동안 따로 전신 마사지는 2번이 더 있었다. 일단 식사와 마사지가 만족스러운 조리원에서의 첫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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