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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신혼부부 프라하 여행 - Pork`s 꼴레뇨, 팁 문화, 프라하 천문시계와 굴뚝빵

by 제치210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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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k`s 꼴레뇨

우리가 에어비앤비로 구한 숙소가 아파트 지하에 있어서 엄청 답답할 줄 알았는데 천장도 높고 창문으로 밖도 보여서 생각 외로 정말 괜찮았다. 아늑한 느낌이었지만 밖과 방음이 잘 안 돼서 밖에 소리가 잘 들렸다. 우리는 짐을 대충 풀고 난 후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프라하의 대중교통은 'pid'라는 어플을 이용했다.

Pork`s 꼴레뇨


24시간 동안 체코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교통권을 구매했고 가격은 120 코루나(한화 약 6900원)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비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때가 점심시간인지라 우리는 내가 미리 찾아놓았던 'Pork`s'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프라하 성 쪽으로 카를교를 건너면 있는 곳인데 걸어가기는 거리가 꽤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다. 이 집은 체코의 전통음식인 꼴레뇨의 맛집으로 평점이 높은 곳이다. 꼴레뇨는 족발을 튀겨서 만든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음식이다. 우리는 예약을 안 하고 점심 12시 30분쯤 도착했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약한 사람들은 안쪽 자리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문 쪽에 남는 자리에서 먹었다. 이 음식점에서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거의 50 퍼센트 이상이 한국 분들이셨다.

 

Pork`s 계산과 팁

 우리는 꼴레뇨 1개(439 코루나, 한화 약 25,200원), 크리스피 양배추 샐러드 1개(89 코루나, 한화 약 5,200원)를 시켜서 먹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 대라서 그런가 음식이 5분도 안 돼서 나온 것 같다. 꼴레뇨에는 크리스피 양배추 샐러드가 같이 나왔으나 양이 조금 적어서 하나를 따로 시켰다. 둘이 같이 먹으면 궁합이 좋은 것 같았다. 정말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족발이었다. 식기 전에 빨리 바삭한 부분을 먹어야지 안 그러면 딱딱해진다. 그래도 외국음식 중에는 입에 맞는 음식이었다. 그렇지만 다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그저 한국의 튀김족발을 잘하는 집이 생각났었고 역시 한국 스타일이 더 입에 맞았다. 
 식사를 끝내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하시는 분이 팁을 줄 건지 여부를 물어봤다. 팁 문화가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당황했는데 줘도 되고 안 줘도 된다고 하셨다. 나는 그냥 5%로 써져 있는 버튼을 계산기에서 누르고 팁을 주고 나왔다. 따로 주고 싶은데로 주는 게 아니라 퍼센트 별로 누를 수 있도록 카드 리더기에 붙어있었다. 이 부분은 재량 껏 주시면 될 것 같다. 

 식당을 나와서 카를교를 걸었다. 이 날은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 눈 내리는 카를교를 걸었는데 날도 흐리고 뭐가 잘 보이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어서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를교를 지나서 우리는 '프라하 천문 시계'를 보러 갔다.

천문시계

 

 프라하 천문시계와 굴뚝빵

이 시계는 정각이 되면 시계 위에 인형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 약 1분 미만으로 춤을 추고 들어가는 것을 사람들이 기다려서 본다. 우리도 기다려서 봤는데 별거 없었다. 다른 사람들 사진을 찍는 것처럼 우리도 사진 하나를 찍고 나서 근처에 카페를 찾았다. 날이 많이 추웠기 때문에 근처에서 몸을 좀 녹이고 싶었다. 시계탑 앞 스타벅스로 갔는데 창가 쪽 자리는 없었고 안쪽 자리는 몇 자리가 있었지만 한국분들이 거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냥 나왔다. 외국에 와서 현지인이 많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었다.
  그러다가 시계탑 근처에 'Restaurace U Prince'라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야외 좌석에 앉았었고 발 밑에 머리 위에 난로가 있어서 따뜻했다. 나는 에스프레소(95 코루나, 약 5500원), 아내는 티종류(110 코루나, 6400원)를 시켰다. 커피 한잔하면서 따뜻한 야외좌석에서 밖에 사람들을 구경하며 얘기하는 여유를 누렸다. 이렇게 눈이 계속 내릴 때는 따뜻한 곳에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한 시간쯤 지나서 눈이 조금 그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계산하고 나왔다. 여기는 계산할 때 12.5% 팁이 필수로 붙여져서 계산이 된다. 카페는 팁이 없는데 여기는 레스토랑 카페라서 팁이 붙어 나오는 것 같다.
 우리는 근처에 교회를 들어갔다가 나와 여기서 유명한 굴뚝빵을 먹었다.

굴뚝빵

 

 골목골목에 굴뚝빵 집이 많았는데 우리는 교회 앞 광장 포장마차에서 파는 굴뚝빵을 먹었다. 따로 크림을 올리지 않고 겉에 설탕만 묻혀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바삭바삭하면서 속은 살짝 부드러워 식감이 좋았다. 크림을 따로 얹지 않아도 달고 맛있었다. 음식들보다 이런 간식들이 더 끌리고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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