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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신혼부부 파리여행(6) - 몽쥬약국, 루브르 박물관, 콩시에르주리 감옥

by 제치210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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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몽쥬약국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파리에는 비가 내렸다. 다행히 우리는 한국에서 우산을 가지고 왔어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데에는 문제는 없었다. 파리에 오면 꼭 베이커리에 들러서 빵을 맛봐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서 오늘은 우리가 머무는 숙소 근처 빵집에 가서 크루아상과 피스타치오 맛의 빵을 사서 아침으로 먹었다.  확실히 초콜릿 들어가 있는 빵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피스타치오맛 빵에는 초콜릿이 꽤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 초콜릿은 엄청 달고 찐하다. 나는 적당히 달면서 맛있는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유럽의 초콜릿은 나랑 살짝 안 맞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역시 파리는 크로와상은 정말 맛있었다. 나는 피스타치오 맛 빵보다는 담백한 맛의 크로와상 위주로 많이 먹었다. 그렇게 아침으로 크로와상을 먹고 집 근처에 있는 몽쥬약국에 잠깐 들렀다. 이 약국은 아시아 분들이 많았었는데 파리에서 한국가시는 분들이 화장품이나 립밤, 치약등을 사가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크기도 한국의 약국처럼 한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 작은 마트같이 여러 공간들이 있었다. 약국을 둘러봤는데 오기 전부터 아내가 사고 싶어 하는 상품이 없어서 저녁때 다시 오기로 했다. 약국이 집에서 10분 정도 가까운 거리여서 오고 가기가 비교적 편해서 다행이었다. 우리는 집에 들러서 재정비를 하고 난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몽쥬약국

 

루브르 박물관

 우리 부부의 오늘 일정은 파리에 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루브르 박물관에 가는 것이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간은 11시 30분으로 해놓았어서 우리는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는 들어가야 했는데 12시 5분경에 도착을 했다. 줄은 길게 서있었고 늦어서 못 들어가면 30분에서 1시간 이상 기다릴 것 같았다. 시간 예약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은 뒤쪽 건물 안에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를 들여보내 줬다. 어제 오디오가이드 하나로 둘이 듣는 게 불편해서 오늘은 각자 구매를 했다. 닌텐도에 헤드셋이 달려있었고 추천 관람경로까지 알려줬다. 하지만 어디로 가라고 하는데 지도도 헷갈리고 현 위치와 알려주는 위치를 찾아가는 게 어려웠다. 뭔가 헷갈리고 불편해서 짜증이 났다. 우리는 그냥 기계 추천경로 꺼버리고 보고 싶은 곳을 찾아서 가기로 했다. 작품하나를 고르고 그 경로를 따라가면서 작품들을 봤다. 그게 우리는 더 편했었다.

 

아폴론 회랑

 

 계속 걸어가다 보니 아폴론 회랑이라는 곳이 나왔다. 방 전체가 엄청나게 화려했고 왕관과 보석, 목걸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천장에도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볼 때마다 신기했다.

 저 벽화들을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면서 요즘이 아니라 옛날 사람들의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기술이 현대에 뒤지지 않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콩시에르주리 감옥

 이후에 가장 유명한 모나리자와 아프로디테 동상을 보고 루브르박물관 관람을 마무리했다. 약 3시간 30분가량 관람했던 것 같다. 나오니 4시였는데 배가 고팠지만 가고 싶었던 생트샤펠 성당이 5시에 마감을 했기에 부랴부랴 생트샤펠 성당 쪽으로 갔다. 가는 길에 생트샤펠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어떤 감옥이 나오는 거였다. 이 감옥을 통과해서 생트샤펠에 가야 하는 줄 알고 패드를 받고 감옥을 한 바퀴 둘러봤다. 근데도 찾던 생트샤펠 성당은 나오지를 않았다.

 

 알고 보니 여기는 콩시에르주리라는 14세기 감옥이었는데 그 감옥을 보는 것이었다. 어쩐지 성당 안에 감옥이 있다는 게 처음부터 말이 안 되었지만 초행길이다 보니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콩시에르주리 감옥도 뮤지엄패스로 가능하고 패드를 받아서 감옥 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라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콩시에르주리 감옥을 나오니 4시 55분, 생트샤펠 성당은 바로 옆에 있었지만 이미 마감을 하여 내일 오라고 한다. 우리는 내일 프라하로 떠나는데.. 하지만 앞으로 볼 성당들이 많이 있으니까라고 위로를 하고 몽쥬약국으로 가서 아내 화장품과 가족들 로션들을 하나씩 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라면과 삼겹살과 볶음김치를 넣어 볶음밥을 해 먹고 짐 정리를 한다. 내일 7시 비행기라서 새벽에 집을 나서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일찍 잠을 자려고 했지만 11시 넘어서 잠이 든다. 내일은 늦잠 자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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