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연방 병리 해부학 박물관
오늘은 비엔나에서의 마지막날이다. 마지막 날에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 지도를 보던 중 우연히 비엔나의 연방 병리, 해부학 박물관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막 들어서 오전에는 그쪽에 방문하기로 했다. 나는 병원에서 일하고 해부학과 병리학 등 인체에 대한 것에는 관심이 간다. 그래서 비엔나 여행 중 아내한테 최고로 어필에서 가자고 했다.
오전 10시에 오픈을 해서 한 10시 30분에 맞춰서 갔다. 입장료는 인당 8유로로 비엔나 패스나 할인권이 있으면 여기도 무료 아니면 할인된 가격 6유로로 입장할 수 있다.
여기는 학교 학생들같이 보이는 학생들이 많이 와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의료 쪽 관련 학생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단층으로 한 층만 있다.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독일어와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다. 비엔나 의료의 역사와 각종 질병들을 카테고리화해서 각 방마다 질병에 관련된 표본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유전적 질환, 신경학적 질환, 근골계적 질환 이런 식으로 여러 방이 있었다. 표본들은 실제 장기와 사람들인지는 물어보지 않았으나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는 해부학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오면 별 감흥이 없을 수 있다. 지루하고 따분할 거 같다. 하지만 이쪽 분야의 지식이 있고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와볼 만하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이동
나는 이런 박물관을 와보고 싶어서 왔지만 신체에 관해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올 정도는 아니다. 나도 근골격계 관련된 뼈나 근육에는 관심이 많아 공부를 해서 이해가 조금 되었지만 내장기 쪽은 설명을 봐도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다. 여러 장기들의 실제 모양을 보니 이쪽으로는 지식이 별로 없어서 어디에 종양이 있고 비정상이 되었는지 잘 구별이 안 가긴 했다. 아무튼 여러 모르는 분야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내가 관심이 있어하는 근골격계 분야 쪽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내는 이미 관람을 끝내고 지루해하고 있는 참이었다. 딱 점심시간이라서 근처 한식집에서 김밥을 2줄 포장해서 집으로 왔다. 기차가 1시 40분 기차여서 집에서 짐을 빼고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갔다. 비엔나의 일정을 끝내고 이제는 부다페스트로 간다.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좀 더 늦게 왔으면 기차를 못 탈 뻔했다. 1시 40분 정각이 되니 정확히 출발했다. 기차역으로 지역이동하시는 분들은 꼭 10분-15분 전에는 오셔서 타셔야 할 것 같다.
우리는 1달 전에 OBB에서 비엔나 중앙역(Wien Hbf) - 부다페스트(Budapest-Keleti) 기차를 미리 예약해 놓았다. 예약할 때 예약좌석도 같이 예약을 해놔야 자리에 앉을 수 있으니 예약 마지막 Extras에서 Reservation을 클릭하여 인당 3유로씩 추가하면 된다.
교통권
OBB의 교통권은 최소 1달 전에 예약을 해야지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인당 19.20유로에 예약하고 3유로 추가해서 좌석예약까지 했다. 지금 주말 가격을 보니 동시간대 인당 40유로이고 평일은 24유로이다. 몇 유로라도 아끼려면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그리고 좌석은 일부러 짐칸 바로 앞 좌석으로 예약을 해서 혹시라도 캐리어가 도난당하지 않게 했다. 자전거 자물쇠가 있으면 채워놓으면 좋다.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식사 시간 끼신 분들은 샌드위치나 김밥같이 간단히 먹을 걸 사 와서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도 사온 김밥을 아주 맛있게 먹고 이내 졸음이 쏟아져 잠을 잤다. 기차에서는 역무원들이 돌아다니며 표 검사를 했는데 우리는 한번 왔다가 가고 다음에 내리는 역쯤에 다시 와서 총 두 번 표검사를 했다.
드디어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일단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교통권이 필요하다. 우리는 2박 3일 머물 예정이었으나 원래 예약했던 중국동방항공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12월 25일에 보낸 메일을 한 달이 지나서 지금에야 확인을 했기 때문에 멘붕상태였다.
그래서 일단 원웨이 싱글 티켓을 450 포린트(약 1700원)를 버스정류장 앞에 자판기에서 샀다. 기차역에도 자판기가 있는데 거기서는 기차티켓만 구매가 가능한 것 같았다. 영수증까지 총 3개가 나왔고 나온 티켓을 버스에 있는 티켓 넣는 곳에 넣으면 보라색으로 뭔가가 찍힌다 그러면 티켓팅 처리가 된 것이다. 일단 우리는 부다페스트의 경치를 즐길 겨를이 없이 항공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이 문제가 처리되는 과정도 같이 한번 다뤄보겠다. 이 글은 오늘 이 일이 일어난 밤에 쓴 글이다. 다 잘 처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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