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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신혼부부 체스키크룸로프 여행 - Pizzeria Vendemaria, MY SAIGON, 카페 Kavárna Hradního Muzea Český Krumlov

by 제치210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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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eria Vendemaria

 프라하에서 저녁때 Pizzeria Vendemaria 들려서 유로 현금으로 결제를 한 후에 근처에 중국인 마트에서 콜라를 하나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피자집에서 집 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가는 거리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따끈따끈한 피자는 많이 식어있었다. 화덕피자는 따뜻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는데 이미 피자가 식어있었어서 맛이 반정도 감소한 느낌이었다. 피자 한쪽은 두 손을 포갠 것과 같은 큰 크기였다.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했던 것 같다. 인생피자라고 후기를 남긴 글들도 있어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도 피자가 식었던 게 많이 영향을 받지 않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음에라도 가게 된다면 그냥 가게에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마트에서 산 콜라가 탄산이 시원치 않았는데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니 이미 날짜가 지나있었던 피자였다. 그럼에도 따뜻한 집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유튜브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프라하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이동을 했어야 했다. 아침에 일찍 어제 유통기한 지난 콜라를 환불하려고 했으나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휴지통에 버렸다. 중국마트에서 음료를 사시는 분들을 꼭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우리는 오전 11시 45분경 버스였는데 버스정류장 근처에 도착하면 버스 오는 곳이랑 우리가 타야 하는 곳이랑 지도가 조금 헷갈리게 알려줬었다. 그럴 땐 주변 사람들이나 특히 버스기사에게 한번 물어보면 좋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인들이 줄 서있는 곳이 체스키크룸로프 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한번 물어보고 줄을 서면 된다. 우리는 체스키크룸로프에서 1박을 할 생각으로 짐을 가지고 갔다. 다행히 캐리어 무게 측정을 안 하고 버스에 바로 실으면 됐었다.

MY SAIGON

 약 3시간을 달려서 드디어 체스키크룸로프에 도착했다. 우리가 머물 숙소까지는 약 20분 정도의 거리였다. 택시도 별로 없어서 우리는 캐리어를 끌고 마을로 들어갔다. 근데 마을 바닥이 다 돌로 되어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가기가 정말 불편했다. 그리고 엄청난 높이의 계단을 만났어서 가는 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도로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는 게 짐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훨씬 편안한 길이니 도로변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숙소는 옛날식의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밖에는 강이 보이고 안에는 나무로 된 바닥과 벽들이 있었다. 서울의 호텔이나 펜션같이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두막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이 에어비엔비의 주인분도 친절하셔서 시설이용과 주변 관광에 대해서 친절히 알려주셨다. 우리는 짐만 대충 풀고 배가 고파서 중심부 쪽에 있는 'MY SAIGON'이라는 아시안 음식점에 갔다. 태국과 베트남음식을 같이 파는 곳이었는데 우리는 구운 오리와 레드카레가 같이 있는 음식과 쌀국수를 시켰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약 1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MY SAIGON


 음식 맛은 그냥 보통이었다. 엄청 맛있다고는 생각이 안 들었고 먹을 만했던 것 같다. 유럽 와서 음식 후기가 좋은 곳들을 가보지만 우리 입맛에는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그냥 한 번쯤은 먹을 만하다는 평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한국 음식점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 음식점은 그냥 길거리에 있는 곳도 평균이상인데 유럽은 값만 비싸고 맛은 한국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다.

 

성 근처 카페 Kavárna Hradního Muzea Český Krumlov

 밥을 먹고 배가 약간 부른 우리는 체스키크룸로프 성 탑으로 갔다. 이 작은 마을은 성에서 마을을 바라보는 풍경이 제일 멋있는데 대부분 이 성에서 마을을 내려다본다. 우리도 성 위로 올라가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정말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조금 더 따뜻할 때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춥다 보니 이 마을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성 주변 카페에 들어갔다. Kavárna Hradního Muzea Český Krumlov라는 카페인데 나이 든 노신사 분이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였다. 접근성이 되게 좋은데 아직 많이 안 알려져 있는 카페였던 것 같다. 일단 좌석은 3-4개의 테이블이 있었던 것 같고 옛날 감성의 카페였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커피 가격도 좋았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50 코루나(한화 약 2,900원)이었다. 창가 쪽 자리에 앉았는데 창문 밖의 풍경은 해가 질 때쯤 약간 보이고 앉아서 밖에 경치를 바라보기는 조금 힘들었다.

Kavárna Hradního Muzea Český Krumlov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핫초코 한잔씩을 시켜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여행 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그냥 카페에 앉아서 얘기하거나 멍하니 있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스크 크룸로프는 하루정도면 다 볼 수 있는 마을이라서 잠깐 들르시는 것도 좋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갈 계획이 있으면 하루 묵고 가도 좋은 마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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