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모바일뱅킹, 은행
우리 부부가 3개월 동안 살았던 모로코의 이모저모를 저번시간에 이어 계속 얘기해 보려고 한다. 저번 시간에는 계절별 모로코의 기후와 옷차림, 언어와 화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시간에는 화폐에 이어서 모로코에서 은행이용과 모바일뱅킹, 휴대폰 통신사 가격, 마트 물가등을 한번 알아보려고 한다.
한국에서 모로코에 가기 전에 걱정되었던 것들 중에 하나는 모바일로 인터넷뱅킹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타행으로의 송금까지도 가능한지 여부가 알고 싶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는 우리가 쓰는 유심을 못쓰기 때문에 현지 통신사에 유심을 만들어서 개통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유심을 새로 갈아 끼면 번호도 바뀌어서 현재 이용하고 있는 모바일뱅킹들이 이용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는 적금을 카카오 뱅크로 들어놨었는데 매월 정기적으로 돈 나가는 은행은 신한 은행이었다. 적금이 곧 만기라서 적금해지 된 돈으로 여행비를 충당하고 한국에서 나가는 보험비, 공공요금, 생활비용을 이체해야 했다. 비상시를 대비하여 신한 은행 보안카드도 발급받아놓고 왔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심을 바꿔 끼웠어도 모바일뱅킹들을 문제없이 작동했다. 혹시나 작동이 안 될까 봐 적금 하나를 깼는데 괜스레 아쉬웠다. 아무튼 모로코에서 유심을 바꿔 끼웠어도 은행 애플리케이션들은 잘 작동한다.
모로코 트레블월렛
모로코에서는 트레블월렛 카드 사용지역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카드보다는 현금을 이용하여 계산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유로를 들고 와서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는데 그렇게 많은 현금을 들고 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만에 하나라도 돈이 모자를 때에는 난처할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부부는 현지 지인을 통해서 한화를 모로코 디르함으로 자체 환전해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그럴 수가 없기에 알아본 바로는 하나은행에서 나온 ' 하나 비바 X체크카드'라는 카드는 모로코에서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들었었다. 이 체크카드와 트레블월렛을 같이 들고 오시면 유럽여행과 모로코 여행할 때 현금을 많이 들고 올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음은 모로코의 핸드폰 통신사인데 Orange, Maroc telecom, Inwi라고 하는 통신사가 가장 큰 곳들이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Maroc telecom에서 유심을 개통했다. 요금제는 99 모로코디르함에 20GB와 통화 1시간을 주는 요금제였다. 한화로 13,000원에 데이터와 통화시간을 주니 가성비가 괜찮은 요금제라고 할 수 있겠다. 통화시간 1시간이 약간 아쉽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WhatsApp'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처럼 통화도 가능하다.
모로코에서 핸드폰 이용
이처럼 통화량이 다 했을 경우에는 'WhatsApp' 어플을 이용하여 통화도 가능하니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 다만 속도가 한국처럼 엄청나게 빠르지는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또한 Mon espace MT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데이터 사용량과 통화 사용량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개통하러 갈 때 직원들이 영어가 되는 분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닐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는 현지에 사는 지인과 같이 개통하러 갔다. 대부분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지인이 소통하여 휴대폰을 개통해 주었다. 매월 내는 요금을 모바일로 충전하는 방법이 있고 직접 통신사 매장에 가서 충전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지인 체크카드로 매월 충전했다. 물론 해외겸용 신용카드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부가적으로 수수료가 나오기 때문에 너무 귀찮지 않다면 매장에 가서 충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휴대폰을 개통하고 첫달에 요금이 거의 2배가 나왔다. 데이터나 통화를 오버해서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지인도 명확히 내용은 잘 모르겠다며 설치료 비슷하게 나가지 않았나 추측은 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 까지도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르지만 맨 마지막달에 나가는 돈이 오버되었을 때 보증료 같은 개념일 수도 있지 않을 까라는 생각만 해보았다. 정확한 내용을 다시 가면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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