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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신혼부부 잘츠부르크 여행(4) - Zwettler's Wirtshaus, 푸니쿨라 영업 시작, 호엔잘츠부르크 성

by 제치210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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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ettler's Wirtshaus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해서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약 2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눈이 쌓인 산을 오르는데 거리는 짧지만 눈에 발이 푹푹파여서 오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올라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고생한 우리에게 상을 주기 위해서 근처에 맛있는 음식점이 어디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여기 와서 많이 먹는다고 들었던 슈니첼이 후보에 올랐고 평이 괜찮은 호엔잘츠부르크 성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다.

 'Zwettler's Wirtshaus'라는 레스토랑이었다. 유쾌한 아저씨가 우리를 맞아주셨다. 메뉴가 많았지만 우리는 원래 먹기로한 Zwettlers Schnitzel(20.9유로)과 양이 모자를 것 같아서 추가로 Kaiser Karl Beer Goulash(18.9유로)를 주문했다. 따뜻한 음식점에서 몸을 녹이면서 한 15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슈니첼과 굴라쉬가 나왔다.
 슈니첼은 돈까스랑 비슷한 모양이었는데 안에는 고기와 버섯, 양파 등이 크림치즈와 함께 들어있었다. 신기하게도 소스가 크렌베리잼이었다. 크렌베리잼은 토스트에나 빵에 찍어먹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슈니첼과 함께 먹으라고 준다. 너무 배가 고팠기에 바로 먹어봤다. 그냥 먹었을 때는 약간 비린냄새 같은 게 나서 살짝 거부감이 느껴졌는데 크렌베리 소스와 같이 찍어먹으니 새콤하면서 비린내가 딱 잡혔다. 그냥저냥 먹을만했고 막 다시 생각나는 맛은 아니었다. 한국의 왕돈가스가 생각이 나는 순간이었고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푸니쿨라 영업 시작

 다들 잘츠부르크에서 슈니첼을 먹기에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먹고 나니 한번쯤은 먹어볼 만은 했다. 그러나 아내는 냄새에 민감한데 한 두 조각 먹고 못 먹겠다고 해서 내가 다 먹었다. 굴라쉬는 그냥 파스타 면에다가 갈빗살을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먹는 느낌이었다. 한국에 갈비찜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향했다. 이번주말까지(24.1.21) 영업을 안 했던 푸니쿨라가 오늘은 영업을 시작했다. 내가 잘츠부르크에 있을 때 다시 개장되어 다행이었다. 입장 할 때는 잘츠부르크 카드 QR코드만 찍고 들어갔다. 그냥 짧은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것 외에는 별다를 게 없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 성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고 어떤 역사 속에서 흘러왔는지 보여주는 비디오가 있었다. 다행히 독일어 외에 영어로도 설명하는 글이 써져 있었기에 읽다가 안되면 구글 번역을 해서 읽어봤다. 흥미로운 내용들이었다. 유럽에 와서 이들에 역사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오면 가고 싶었던 전망대로 가보았다. 이미 운터스베르크 정상에서 엄청난 경치를 내려다봤었던 오전이 있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마음으로 갔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호엔잘츠부르크 성

 

 기대하지 않고 전망대에 오른 우리는 경탄을 했다. 성탑의 눈높이에서 보는 잘츠부르크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아기자기한 집들과 거대한 설산과 강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냥 나를 멍하게 경치를 바라보게만 했다. 운터스베르크 정상과 호엔잘츠부르크 성탑 위에서의 전망은 꼭 잘츠부르크에 오면 봐야 한다고 추천한다.


 마지막으로는 DomQuartier Salzburg을 통해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봤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으로 바로 입장할 시에는 입장료가 부과 되기 때문에 잘츠부르크 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DomQuartier Salzburg를 이용하는 게 좋다. 비록 1층은 못 가지만 2층에서도 충분히 거대한 성당을 감상할 수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근처에 있기에 올 때 같이 보면 좋다. 그림들도 많이 있어서 천천히 둘러 보기가 좋다. 5시 30분 정도면 해가 지기에 아침부터의 촘촘한 일정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내일은 잘츠부르크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오늘의 슈니첼과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총평

1. 슈니첼은 먹을만 하지만 한국의 왕돈가스가 나에겐 더 잘 맞았다.

2.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가까이에 있으니 본다면 같이 보자.

3.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DomQuartier Salzburg를 통해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용해서 들어가자. 별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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